사순절
Quadragesima (40일)
주요 절기“재를 받으며 시작하는 40일의 광야”
“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”
— 마태복음 4:1-2무엇을 의미하는가
사순절은 '자기를 비우는 절기'입니다. 무언가를 절제하고 포기하며, 그 빈 자리에 십자가를 향하는 마음을 채웁니다. 단순히 슬픈 절기가 아니라 '봄을 향해 깊어지는 절기' — 영어 'Lent'의 어원도 고대 영어 'lencten(봄)'입니다.
유래와 배경
초대 교회에서 부활절 직전 예비 신자들이 세례를 준비하던 금식 기간에서 유래했습니다. 4세기 니케아 공의회 이후 '40일'로 정착 — 예수님의 광야 40일, 모세의 시내산 40일, 엘리야의 호렙산 40일, 홍수의 40일 등 성경의 '준비 기간'을 상징합니다.
성경 속 장면
재의 수요일, 사제는 전년도 종려주일에 사용한 종려 가지를 태운 재를 이마에 십자로 바르며 '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'(창 3:19)라고 선언합니다. 지위·재산·업적이 아니라 '죽는 존재'임을 온 교회가 한 자리에서 고백하는 의식입니다.
재미있는 사실
사순절 전날(Shrove Tuesday)은 '팬케이크 데이'. 금식 전에 집에 남은 계란·우유·버터를 다 써버리려고 팬케이크를 만들던 풍습입니다.
리우·베니스의 '카니발(Carnival)'은 어원이 '카르네 발레(고기여 안녕)' — 사순절 금식 전 마지막으로 고기를 즐기는 축제입니다.
사순절이 왜 46일이 아닌 40일? 주일은 금식 대상이 아니므로 일요일 6개를 빼서 40일이 됩니다 — 매주 주일은 '작은 부활절'이기 때문.
'재의 수요일'의 재는 전년도 종려주일 때 흔들었던 종려 가지를 태워 만듭니다. 환호가 재로 바뀌는 상징.
오늘날의 의미
사순절 기간 중 많은 신자가 '무언가를 끊습니다' — 초콜릿·SNS·술·고기. 금식의 목적은 고행이 아니라 '갈망의 방향을 다시 정렬'하는 것. 가톨릭·성공회·루터교·장로교 일부가 공식적으로 지키며, 개신교 진영에서도 사순절 묵상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.